CD나 LP(레코드 판)등을 읽을 땐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다.
먼저 선속도 일정(Constant Linear Velocity, CLV) 회전이다(- 초창기 CD에 사용했으며 지금은 CLV, CLV+CAV, CAV방식 등 3가지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는 디스크 면에 기록된 부분이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거리를 움직인다.
다른 방식으로는 기존의 LP등에서 사용하던 방식으로 각속도 일정(Constant Angular Velocity, CAV) 회전이 있다. 이는 디스크 면에 기록된 부분이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각도가 움직인다는 것으로 같은 속도로 회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LP(분당 33과 1/3회전)뿐만 아니라 플로피디스크(분당 300회전)와 하드디스크(3600~7200회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디스크 안쪽에서는 헤드 밑을 지나는 기록면이 천천히 지나가고, 바깥쪽에서는 빨리 지나간다. 그러므로 LP에서는 음질의 차가 생기며, 플로피디스크나 하드디스크에서는 천천히 움직이는 안쪽 트랙을 기준으로 트랙과 섹터를 형성해야 하므로 바깥쪽에서는 기억 공간의 낭비를 가져온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때 매킨토시와 애플][gs에서 사용하던 3.5인치 2DD(800K)디스켓은 안쪽과 바깥쪽의 트랙당 섹터 수가 달랐다. 그러나 드라이브 메카니즘의 제조가 어려워 1.44M 2HD 디스켓에서부터는 IBM과 같이 했다.
각 속도 일정이 아닌 선 속도 일정으로 하면 이런 기억공간의 낭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즉 안쪽에서는 빨리 돌고, 바깥쪽에서는 천천히 돌아 결과적으로 헤드(광(光)픽업)밑을 지나가는 디스크 부분이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이를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LP나 플로피디스크, 하드디스크들은 바깥쪽에서부터 안쪽으로 읽어 들어간다. 즉, 첫 트랙은 디스크의 바깥쪽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CD는 반대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읽어간다. 이것은 CD의 크기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같은 장소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끝나는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실제 80mm CD(싱글 CD라고도 함)를 보면 알 수 있다. LP의 경우 보통 12인치 보다 작은 7인치 싱글판이 있었으나 톤암(Tone arm)의 출발위치가 달라 자동 턴테이블(LP Player)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출처 : 월간 마이크로 소프트웨어 1995년 9월호